김찬돈 대구고등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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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5-05 00:52 조회 1,220회 댓글 0건본문

"판결의 근본은 誠意, 성의의 근본은 愼獨"
대법원 법원도서관장 역임한 동문 출신 최초 고등법원장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33일 만에 완주한 등산 마니아
"사법부가 어려운 시기에 대구고등법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고 부담감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고향 고등법원장에 취임하여 영광입니다"
김찬돈 동문(79.법학)이 지난 2월 9일 제45대 대구고등법원장에 취임했다. 동문 출신 최초 고등법원장이다. 전국적으로 고등법원장은 8명으로 귀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지금까지 법원장을 역임한 동문은 이민수 동문(53.법학.대구지방법원장)과 이기광 동문(77.법학.울산지방법원장) 등 2명이었다.
김 법원장은 대구지방법원장도 역임했다. 앞으로는 법원 시스템 변경으로 대구지방법원장과 대구고등법원장을 겸임 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김 법원장은 지난 2015년에 제18대 대법원 법원도서관장을 역임했다. 대법원 법원도서관장은 법원장급으로 김 법원장은 지방 소재 법원에 근무하는 판사 중에서 최초이자, 지방대 출신 판사로서도 최초였다.
김 법원장은 금년으로 판사 생활 32년째로 수많은 재판을 맡았다."판사는 매일하는 것이 재판이지만 재판 당사자는 일생에 한 번으로 개인과 가정사에 중차대한 일"이라는 김 법원장은"신중하고 부담을 갖고 재판에 임한다. 양쪽 당사자의 주장을 경청하고 선입감 없이 판단하고 공정을 기하기 위해 성의를 다한다"고 한다.
김 법원장은 자신의 사무실을'愼獨軒'이라고 한다.'愼獨軒'은 정약용의 牧民心書'청송(聽訟)'의'聽訟之本 在於誠意 誠意之本 在於愼獨'(소송의 판결의 근본은 성의에 있고 성의의 근본은 신독(愼獨)에 있다)을 축약했다고 한다.
'愼獨軒, 聽訟之本 在於誠意 誠意之本 在於愼獨'이 액자는 94년 경주지원 판사 시절 서예가에 의뢰해 받은 액자로 부임지마다 사무실에 걸어두고'愼獨'의 자세를 가다듬으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한다.
김 법원장은 대학교 2학년 때 고시공부를 시작해 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거쳐 199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구지법 소년부지원장, 대구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 영덕지원장과 포항지원장, 대구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대구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법원도서관장, 부산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대구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김 법원장은 등산 마니아이자 취미가 여행이다. 대학 1학년 때인 79년 지리산 첫 등정을 시작으로 지리산을 4번이나 종주하고 설악산 등 국내 명산을 찾곤 했다.
2012년 10월에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안나푸르나를 등정했다. 그 당시 촬영을 위해 구입한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구정 연휴 10일간 사진 전문가 5명과 함께 미얀마로 사진 촬영을 다녀올 정도로 사진 실력은 전문가 수준이다.
김 법원장은 대구지방법원장을 역임 후 6개월간 연구법관 안식년을 맞아 2019년 4월 57일간 프랑스 여행을 겸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김 법원장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긴 코스인 프랑스길 800km를 선택해 4월 4일부터 5월 11일까지 33일 만에 완주했다. 혼자 계획하고 예약하며 카메라 장비 등 14kg 무게의 배낭을 지고 스스로 숙식을 해결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가톨릭 3대 성지 순례 중 하나이다. 가톨릭 신자인 김 법원장은"그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법관 안식년을 맞아 시간이 허락되어 성지 순례에 나섰다"고 한다.
"이 순례길은 불편하고 자유로움"이라는 김 법원장은"홀로 걷는 이 순례길은 춥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불편한 길이지만, 자유로움도 있다"며,"피레네 산맥 등 4개의 큰 산맥과 해발 200m에서 1000m의 고도 차이, 변화무쌍한 날씨 등 800km를 완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순례 기간 중 11일 이상 비가 내려 더욱 힘이 들었다"고 한다.
김 법원장은"2019년 기준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사람은 34만7천여명, 그 중 프랑스길을 선택해 순례 증명서를 받은 사람은 18만 9천여명이다. 이 중 약 9.5%인 3만3천여명이 완주했다"는 김 법원장은"한국은 전체 순례자의 2.3%인 8224명이 다녀가 동양권 1위이자, 세계 8위에 올랐으며, 25%가 완주했다"고 한다. 순례길 코스 중 100km이상을 걸으면 순례 인증서를 받는다.
김 법원장은 순례 기간 중 직접 촬영한 사진 자료를 모아'산티아고 순례,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라는 유튜브 동상을 제작했다.
2016년 열흘간 영국여행 체험담 영국 여행기'길을 떠나다'를 발간한 바 있는 김 법원장은"퇴직 후 영국을 다시 여행하여 보완한 수정본 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산티아고 순례길 책 발간은 남은 숙제"라고 한다.
"최근 총장․교수회․직원․총학생회 등 대학 구성원들과 총동창회가 대학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대학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김 법원장은"후배들이 열심히 잘 해서 학교를 발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申在七편집국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