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이상경 공간울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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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09-05 00:03 조회 1,204회 댓글 0건본문
하우스 콘서트 시작한 지 내년이면 20주년
클래식음악 소재 서머페스티벌 4년째 기획

대구시 수성구 상동 들안길 한 모퉁이 주택가에서 수년째 하우스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소통을 즐기는 뮤지션이자 오르가니스트 이상경동문(79.기악, 오르가니스트)이 운영하는 공간울림이다.
공간울림은 2003년 2월에 문을 연 음악홀이다. 지하에 약 100석 규모의 음악홀이 있고, 파이프 오르간과 그랜드 피아노도 갖추고 있다. 또한 녹음, 영상 시설, 각종 미디어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초청공연, 해설이 있는 음악회, 예술특강, 연주회, 기획공연 등 다양한 음악활동과 문예학당을 통해 일상에서 지속되는 문화 만들기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 오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2007년 3월에는 그간의 공연활동을 인정받아 대구시로부터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었다.
공간울림의 시작은 李대표가 지난 94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살던 아파트에서 이웃을 초청해 연 '하우스 콘서트' 가 첫 출발점이다. 이후 중구 대봉동 주택으로 옮겨 본격적인 하우스 콘서트를 했고, 2003년 2월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바로크 오르간 연주회로 시작한 하우스 콘서트가 내년이면 20년을 맞는다.
알고 찾아오기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李대표는 돌아갈 때 마음 한켠에 와 닿고, 사회의 후미진 곳까지 전달하는 의미를 담아서 '공간울림' 이란 이름을 지었다.
2009년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한 지 15년을 맞이하면서 李대표는 15년을 자축하는 의미이자, 네델란드에서 유학 중 보아왔던 마을에서 이런저런 형태의 마을축제 같은 생활 속의 문화예술 활동이 부러워 도심에 와서 즐기는 휴가의 개념으로 서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그렇게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클래식음악을 소재로 한 도심형 축제인 'Summer Festival in Daegu' 가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오스트리아 음악을 소개하는 '대구, 도나우가 흐르다' 는 타이틀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공연, 인형극, 음악콩쿨, 렉쳐콘서트,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했다.
3년 전인 2009년에는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란 타이틀로 다양한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2010년에는 '유쾌한 바흐' 로 바흐의 음악을, 그리고 지난해에는 '러시아로 가는 음악여행' 이란 타이틀로 매년 다른 주제로 순수 클래식 예술음악을 선보였다.
공간울림의 궁극적인 비전은 '아름다운 세상찾기' 다. '울림에서 살림으로' 이란 비전으로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보살핌, 다음세대를 위한 예술교육, 국경없는 문화공동체를 추구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바로크 오르간 연주회로 꾸몄지만, 이제는 클래식과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신인들을 세우는 신예초청연주회, 우리국악으로 꾸미는 풍류방연주회,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 실내악연주회,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李대표는 영남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연세대 대학원에서 오르간을 전공했다. 뿐만 아니라 네델란드에 유학하면서 오르간을 공부했다. 20여 년간 대학에서 오르간도 강의했다.
李대표는 공연기획자가 아닌 오르간 연주자이다. 하지만 李대표는 기획에서 설거지까지 공간울림의 모든 분야를 담당한다. 공연의 경우 주위 지인의 도움과 유료 티케팅, 공적인 프로젝트로 운영비를 담당한다. 기업의 후원은 물론 없다.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후원을 받지만 매년 지원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그러기에 기업 후원도 간절하지만 기업 후원은 대부분 대형공연에 치우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공간울림에서는 천사의 음악친구 찾기인 '1004 릴레이' 를 통해 지속적인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1천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1인 1티켓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면 지속가능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성과에 치중하다 보면 기본을 간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가치관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는 李대표는 "사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이 분명히 있다. 사회, 교육, 자녀문제 등 너무 팍팍한 현실, 경직된 사회에서 부드러운 사회를 조성하는데 음악을 통해 기여하고 싶다" 는 것이 공간울림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던 원동력이라고 한다.
李대표는 대학 시절 음대생으로는 유일하게 '영대문화'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李대표는 부군 김상관씨와 2남을 두고 있다. 소아과 의사인 부군은 음악을 좋아하는 정신적인 동력자로 의료봉사와 공간울림에서 연주를 보는 것이 취미다. 여름휴가 때면 2년마다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 나선다. 올해도 8월에 카자흐스탄으로 李대표와 동행했다.
"200석 규모의 페스티벌 전용극장을 갖추어 음악이란 소통을 통해 지역의 좋은 공연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 이 李대표의 소박한 바람이다.
<申在七편집부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