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동문] 서수용 김천예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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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5-05 00:02 조회 1,156회 댓글 0건본문

조폭 학생을 성악가로 만든 영화 '파파로티' 실제 인물
"사람사이 필요한 것은 소통, 교사가 바꿔야 학생도 변해"
"평범한 교사인 저가 왜 유명세를 타야하는지 얼떨떨합니다. 앞으로 제2 · 3의 호중이가 내 앞에 또 나타날 수 있는 기대감을 가져 봅니다"
지난 3월 14일 영화 '파파로티'가 개봉됐다. 4월 중순 현재로 관객 180여만 명을 돌파했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실제 김천예고에서 일어난 서수용 교사와 김호중이란 학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영화화 된 것. 영화 '파파로티'는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전국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 때 조직폭력에 몸담았던 한 청소년(이제훈 분)이 성악가로 변신하기까지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서 성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제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 스승(한석규 분)의 헌신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이다.
화제의 영화 '파파로티' 실제모델인 서수용 김천예술고등학교 교사(79.성악, 테너)를 만나봤다.
"저와 제자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다니 얼떨떨할 뿐이며, VIP시사회를 비롯해 이 영화를 3번 봤다"는 徐교사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자들의 연기 덕분에 영화 자체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徐교사는 영화 '파파로티' 개봉 후 VIP시사회에서 영화배우 한석규 등 출연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을 비롯해 KBS '아침마당' 등 TV 출연과 각종 언론 인터뷰, 김천시장 감사패 수여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徐교사는 고교시절 음악교사의 권유로 영남대 음대 성악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교사 자리를 거절하고 세계적인 테너를 꿈꾸며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아헨음대 성악과를 다니고 카를스루에 오페라단에서 활동하면서 10년을 보냈지만 한계를 느끼고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대학강사로 10년을 보내다가 2004년 김천예고 교사로 부임했다. 그렇게 25여년을 보낸 徐교사는 처음 교편을 잡았을 때 "대학 교수를 꿈꿨던 내가 교사를 하려고 이렇게 돌고 돌아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가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토로한다.
그랬던 徐교사가 김호중이란 학생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바꿨고,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느꼈다고 한다.
"호중이를 처음 보고 시기와 질투, 동시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실력 있는 호중이, 노력을 해도 꿈을 이루지 못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徐교사는 "이렇게 먼 길을 돌아 교사로 서게 된 것은 호중이를 만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호중이를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徐교사와 호중이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교 교사인 후배로부터 노래는 잘 하는데 KI 청소년 챔피언 출신이자 조직폭력에 빠져있어 퇴학 위기에 처한 고교 2학년인 문제아 김호중이를 소개받았다.
徐교사는 후배의 제의에 호중이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고 그 재능에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호중이에 대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조건으로 김천예고로 전학을 시켰다. 그 후 徐교사는 6개월간 대구에서 김천까지 호중이와 함께 자신의 차로 등하교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으며, 徐교사의 지도를 받은 호중이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김천예고 전학 후 호중이는 서울 유명콩쿠르 탈락으로 인한 쓰라린 아픔과 徐교사의 용서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徐교사는 호중이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네순 도르마)를 과제로 내주었다.
"졸업 전에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3학년 5월경 노래를 들어봐달라며 부른 노래가 고3으로는 완벽하더라"는 徐교사는 '학교 정기연주회 때 동영상을 찍어' 고딩이 부르는 네순 도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본 SBS '스타킹'에서 출연요청이 와 3학년 시절인 2009년 여름 '스타킹'에 출연해 '카루소'를 불러 2승을 차지하면서 '고딩 파바로티'란 별명을 얻었고, 스타킹을 본 영화제작자가 영화 제작을 제의해 영화 '파파로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호중이는 2011년 김천예고 졸업 후 한양대 음대에 입학했으나 그만두고 독일에서 노래 공부를 한 뒤 국내외 공연 활동 중이다.
"사람과 사람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며, 교사가 바뀌면 학생이 바뀐다"는 徐교사의 말처럼 학생과 교사의 소통, 학부모와 교사의 소통을 이루며 제자를 사랑과 열정으로 대하는 교사들이 더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