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허정보원장을 맡고 있는 강경호(‘86.행정)동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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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2-01-05 00:42 조회 998회 댓글 0건본문

현 한국특허정보원장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제37회)
특허청 기획조정관
특허청 영남대 천마회장
△ 야간행정학과를 다녔는데 주경야독한 사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해서 81년 영남대 상경계열을 잠깐 다니다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중퇴하고 공장에 2년 정도 다니다가 군대를 가고 85년 8월 제대한 후 응시한 9급 공무원시험에 운 좋게 합격해서 대구공항 근처에 있던 신평동(지금은 없어짐) 동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야간에 영남대 행정학과(86년)를 다녔습니다. 당시 말단공무원 봉급으로는 대학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 장학금을 받기위해 평소에 밤늦게 까지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행정고시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하였습니다.
△ 행정고시는 어떻게 합격하고 특허청에 입사한 계기는?
대학 3학년 때 동사무소를 그만두고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서 행정고시 공부를 했는데 4학년 때 1차 시험에 합격했으나 2차 시험은 5번 도전 끝에 어렵게 합격(93년)하였습니다. 시험합격 후 신임관리자교육을 받던 중 그 당시 안광구 특허청장의 “미래는 기술과 특허전쟁시대”라는 강의를 듣고 발명과 특허, 지식재산을 다루는 전문행정기관인 특허청을 지원하게 되었고 입사 후 발명진흥업무를 5년간 담당했는데 암기식 입시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과학과 발명활동을 통한 창의교육의 중요성을 교육관계자들에게 설파하면서 학생발명공작교실 설치를 추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특허청에 근무하면서 지방대 출신으로서 애로는 없었는지?
현재 총 1,700여명이 근무하는 특허청에는 350명의 고시출신과 450명의 박사출신들이 있고 소위 SKY대 출신도 많지만 지방대 출신도 상당히 많아 25년간 근무하면서 출신대학으로 인한 차별은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엘리트집단 속에서 영남대 야간 학사출신이라는 자부심과 깡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선배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주요 정책과장과 인사과장, 기획조정관 등 요직을 거쳐 한국특허정보원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특허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특허정보원은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요?
특허정보원은 특허청의 전산시스템 개발·운영과 특허정보의 구축·보급·활용을 전담하는 기관입니다. 1995년 7월 특허기술정보 보급·활용을 위한 특허기술정보센터로 출범하여 이제는 특허청의 정보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특허정보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특허 정보화 전담기관으로 성장하였는데 특허기술을 조사·분석해주는 특허기술진흥센터를 부설기관으로 두고 있습니다.
△ 한국특허정보원이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서 보듯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특허 등 지식재산을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필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국가차원의 지식재산전략 수립이 절실한 때입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5억만 건에 달하는 국내·외 특허기술 빅데이터를 AI기술을 활용하여 기술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유망기술을 예측함으로써 정부와 민간부문의 R&D 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지식재산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지능정보화 전문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특허전문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특허청을 선택한 것은 미래는 특허·저작권 등 지식재산이 중요하고 일반행정가 보다는 전문행정가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임기도 1년 정도 남았는데 한국특허정보원장의 소임을 마치면 특허전문가인 변리사로서 제3의 인생을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30년간 특허 등 지식재산과 특허정보시스템 업무를 담당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나 개인의 소중한 기술과 발명이 권리로써 잘 보호받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출신학교나 전공학과나 개인의 지식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정보를 활용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한 뭔가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지식만으로 되지는 않지만 요즘은 융복합전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시절에 다양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디지털경제와 지능정보화시대에 전공과 관련 없이 코딩과 데이터분석, AI 등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시대변화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대담=박종각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