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이영준 KBS 협력제작국 책임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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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9-05 00:02 조회 1,423회 댓글 0건본문

"PD 역할은 시청자들에게 무언가를 어필하는 것"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PD의 숙명이죠"
파워 인터뷰 · TV 책을 말하다 등 프로그램 론칭
한국방송대상 수상, 교양 · 다큐 등 다양한 장르 섭렵
"PD의 역할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것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시청자들에게 웃음, 고민거리, 카타르시스, 분노 등 그 무언가를 던져주고 어필하는 것입니다"
1991년 KBS 공채 18기 프로듀서로 입사하여 금년으로 방송경력 22년차 배테랑인 이영준(85.사회) KBS 협력제작국 책임프로듀서(CP)를 만나봤다.
李프로듀서는 당시 30명 모집에 1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서울대 16명, 연․고대 10명 등 李프로듀서는 지방대 출신 유일한 합격자였다. 입사 후 활동에서도 항상 자신감이 충만했으며, 부장 진급시에도 동기 가운데 선두 그룹 중 한 명이었다.
영남대 영자신문 출신인 李프로듀서는 토익 초창기인 지난 90년 토익시험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할 정도의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李프로듀서는 PD로 활동하면서 프로그램 론칭 및 제작, UC Berkeley 대학원 연수, 정책기획본부 방송정책팀장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협력제작국 CP(책임프로듀서)로 생생정보통, 다큐극장, 다큐공감, 명랑직장백서 열정시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스카우트, 기획특집 다큐멘터리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협력제작국은 KBS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李프로듀서는 "KBS PD는 생활이다. 즉 신분이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협력사 PD의 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생존이고 정글이다. 그만큼 절박하다"며, KBS PD와 협력사 PD와의 상생의 협력 및 창조적 경쟁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너지효과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기존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하다"며, 협력사와 윈-윈 할 수 있는 구조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단다.
李프로듀서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프로그램은 1TV에서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다큐극장'.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조명한 역사 다큐멘터리로 세대간의 소통과 공감, 통합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李프로듀서는 영국 공영방송인 BBC 다큐 수준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특히 8월 말경에 오락성․예능성․힐링의 콘텐츠로 파일럿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란다.
李프로듀서는 시사․교양․다큐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그동안 연예가중계, 체험 삶의 현장, TV는 사랑을 싣고, TV 책을 말하다, 파워 인터뷰, 뉴스 투데이, 추적 60분, 특명 공개수배, 시민 프로젝트 나와주세요 등의 프로그램을 론칭, 제작했다. 2011년 1월부터 10개월간 '걸어서 세계 속으로'취재 PD로 우루과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북아일랜드, 터키 이스탄불, 온두라스 등을 취재,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수많은 프로그램의 제작을 담당한 李프로듀서는 파워 인터뷰, 뉴스 투데이, TV 책을 말하다, 체험 삶의 현장 등 새 프로그램의 60~70%를 론칭했다.
그 중에서도 李프로듀서가 가장 애착을 가졌던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1년 8개월간 제작을 맡았던 'TV, 책을 말하다'를 꼽는다. 'TV, 책을 말하다'를 통해 소설 '개미'의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과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李프로듀서는 이 프로그램으로 2002년 방송계의 제일 큰 상인 한국방송대상(교양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파워 인터뷰'에 최진실씨 섭외를 위해 삼고초려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시 KBS 드라마 '장미빛 인생'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스타인 최진실을 섭외하기 위해 녹화장을 오가는 노력으로 출연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방송 하루 전 "못 나가겠다"는 최진실의 전화를 받고 2시간의 설득 끝에 녹화장에 불러내 당시 악플과 아픔의 속내를 시원스럽게 털어내며 녹화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2년 후 2008년 10월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PD와 기자가 함께 한 프로그램 '뉴스 투데이'도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8시에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같은 시간대인 SBS '8시 뉴스'시청률을 압도하여 쾌재를 부르며 사장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 PD로서 기자의 세계를 경험하고 생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테이프를 들고 뛰는 초긴장 상태로 애를 태웠던 기억들이다.
"지상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 종편 등 엄청난 미디어 경쟁자들 사이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주도권을 빼앗기는 방송환경 속에서 시청자들은 참아주지 않는다"는 李프로듀서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PD의 숙명"이라고 한다.
"공영방송의 역할은 상업방송이 못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李프로듀서는 서민, 소외계층,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마음이 따뜻한 방송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단다.
1967년 대구 출신으로 조경학과 출신이자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부인 조경희 여사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申在七 편집부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