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사진작가 장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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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4-06-05 00:01 조회 1,538회 댓글 0건본문

"높은 기품과 멋을 갖춘 울진금강송 발굴해 전시 이어갈 것"
홍콩 국제사진전 최고상 2회 수상한 소나무 사진작가
산 ․ 소나무 촬영 위해 일년의 절반 이상 산에서 생활
"내가 소나무를 보고 느낀 기상과 기운이 내 사진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기운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3월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에 이어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사진전을 개최한 소나무 사진작가 古松 장국현동문(61.약학)을 전시회 중 대구문예회관에서 만나봤다.
'솔'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울진대왕금강송 등 사진 3점은 실물을 접하는 것처럼 초대형 병풍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울진대왕금강송은 해발 900m 지점의 높고 깊은 산속에 호랑이처럼 숨어서 천년을 살아온 神松으로, 2009년 천신만고 끝에 발견했다"는 張작가는 "둘레가 5m나 되지만 높이는 혹독한 환경 때문에 9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靈物의 넘쳐흐르는 기상을 느껴 무서움마저 들어 이게 바로 산신령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대왕금강송은 2012년 5월 프랑스 파리 국제미술관에서 '한국의 울진 금강송'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하여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져 다시 볼 수 없는 괴산의 왕소나무(천연기념물)와 수령 600년 된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이 원형 그대로의 옛 모습으로, 국내 최고 수령을 자랑하는 2천5백년 된 울릉도 향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張작가는 "전국의 유명한 소나무의 힘찬 기운을 담은 사진을 통해 울울창창한 소나무 속에 있는 듯 맑은 기운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사진전 개최 의의란다.
"나는 흐르는 시간에 과감히 도전하여 도주하는 세월을 한순간을 사진으로 고정시켜 멈추게 한다"며 사진의 기록성을 강조하는 張작가는 "높은 기품과 멋을 갖춘 울진금강송을 계속 찾아내 국내외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張작가는 1965년 약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우연한 기회에 카메라를 접한 후 자신도 모르게 사진이 다가와 사진에 푹 빠졌다고 한다. 금년으로 사진 경력 44년째인 張작가는 사진 입문 초기에는 인간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었다. 1989년 백두산 촬영을 계기로 산 사진에 뛰어들어 백두산을 비롯해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을 오르내렸다.
소나무를 촬영하기 시작한 것은 13년 전. 재선충과 지구 온난화로 멀지 않아 한국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것이라는 알고 세계 제일의 한국 소나무를 사진 기록으로 후손에게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나무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일년의 절반 이상을 산에서 생활한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2~3개월씩 생식을 하면서 산의 정기와 소나무의 영험한 기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산에서 지낸다.
張작가가 찾는 소나무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첩첩산중, 길도 없는 깊은 산속의 절벽이나 척박한 땅인 바위틈에서 자라는 수령 5백년 이상 된 소나무이다. 이를 위해 하루 걷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은 기본이다. 죽은 고비도 여러번 넘겼다고 한다.
張작가는 금년으로 71살이다. 하루 10시간 이상, 일년 중 6개월 이상을 산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산 사진을 찍으면서 산의 기운과 정기를 몸으로 터득하여 체력이 좋아졌고, 생식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진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하늘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張작가는 사진에 몰입하다 보면 묘한 세계에 들어가는 몽환의 기분을 맛볼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오는 영감을 터득해 극적인 순간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대구, 서울, 프랑스 파리 등 국내외에서 15차례 개인전과 15회의 사진집을 발간한 張작가의 사진 경력은 화려하다. 1980년과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홍콩 국제사진전 최고상을 수상했고, 이탈리아 국제사진전에서 은상, 미국 국제사진전 동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200여회의 입상 기록과 한국사진문화상과 금복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UN사무국 로비, 파리 주불한국대사관, 국회의사당 본관, 통일부, 국립대구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소나무는 훌륭한 수행자이자 친구이며, 산은 위대한 스승"이라는 張작가는 "좋은 소나무를 찾아내어 고품격 작품으로 승화시켜,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소나무의 좋은 기운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申在七 편집부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