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간이역의 시인’ 박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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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4-11-05 00:44 조회 1,477회 댓글 0건본문

대구 수성구 ‘들안길 시화거리’ 조성 자문 역할
간이역 詩 864편, 북한․세계의 驛시집 발간 계획
"소멸되어 가는 간이역에 대한 아쉬움이 간이역 시를 쓰게 된 계기입니다. 언젠가는 간이역 파크를 조성해 보고 싶습니다"
'바다의 시인'인 박해수동문(67.국문)이 '간이역의 시인'으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한국출판진흥산업원 2014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공모전에 60여 편의 시를 수록한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어머니 간이역에 서 있네'가 선정돼 16번째 시집이 발간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90편이 접수되어 140편이 선정됐으며, 시 부문은 단 2편이 선정되었다.
朴시인에게 금년은 참으로 의미 있는 해이다. 지난 1964년 고교 재학 중 첫 시집 '꽃의 언어'를 발간한 시집 발간 50주년을 맞은 해이다.
朴시인이 지금까지 기차역이 지닌 서정을 시로 담은 한국의 간이역 詩는 864편이다. '고모역''화본역'등 10개의 시비도 세워졌다.
朴시인은 남한의 간이역 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역 180여 편 등 국내의 기차역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40여 편, 인도 48편, 프랑스 40편, 일본 86편 등 세계적인 역에 대한 詩를 한비문학, 신동아, 국제문예 등 시전문지와 각종 문예지 등에 발표하거나 연재해 오고 있는 있으며, 이들 역에 대한 시집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지하철역과 대구지하철역의 詩도 집필 중에 있다.
대구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정동진을 수도 없이 찾아갔다는 朴시인은 승부역 등 간이역이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단다.
朴시인은 대구 수성구 ‘들안길 시화거리’ 조성에 자문을 하는 등 일조를 했다.
지난 8월 준공 제막식을 가진 이 시화거리는 대구지역 대표 맛집거리인 수성구 들안길 일원인 수성못 쪽 입구에 있는 장승과 솟대를 시작으로 해서 들안길에 위치한 상가 담장180m 구간에 시화 및 그림으로 꾸며진 13개의 다양한 코너가 조성돼 있다.
시화거리에는 수성못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사진 갤러리’에서부터 전통자수로 수를 놓은 도종환의 ‘담쟁이 시’, 김춘수․유치환․이호우․신동집․정호승 시인 등 대구와 함께 산 문인들의 명시들이 아름답게 수놓은 ‘시 갤러리’,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이쾌대·박명조·정점식의 ‘그림 갤러리’,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 대구 미문화원장을 지낸 맥타카트와의 스토리 등 색다른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화와 들안길’, ‘바다에 누워’ 코너로 ‘상화와 들안길’에는 ‘비갠 아침’이라는 이상화의 시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인 들안길과 그림으로 만났다.
또 박해수 시인의 ‘바다에 누워’는 통영 앞바다를 배경으로 벤치를 설치했으며, 특히 1985년도 제9회 MBC대학가요제 대상곡 ‘저바다에 누워’의 노래가사로 인용된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이밖에도 꼬마버스 ‘타요’, 교통경찰 ‘루키’ 캐릭터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바다에 누워’ 코너는 朴시인의 3층 집 바로 앞에 조성되어 있다. 朴시인은 앞으로 이 집을 문학관으로 만들어 시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픈 꿈도 갖고 있다.
朴시인은 "이 거리가 단순히 먹는 거리가 아닌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고 스토리텔링을 한 문화관광의 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1974년 제1회 한국문학 신인상 '바다에 누워'로 문단에 등단했다. 제10회 대구문학상과대한민국향토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과 대구문협 회장을 역임, 대구 아리랑보존회 회장, 국제문예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바다에 누워, 서 있는 바다, 걸어서 하늘까지, 별 속에 사람이 산다, 사람이 아름다워, 죽도록 외로우면 기차를 타라 등 16권을 펴냈다. 1996년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유치환 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