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이 만난사람] 전재식 한신공영(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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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5-19 13:48 조회 329회 댓글 0건본문
전재식 (77.건축)
한신공영(주) 대표이사
천마건설포럼 회장
1. 먼저 한신공영 대표이사 연임을 축하드리며, 한신공영 소개 부탁드린다.
75년의 역사를 가진 한신공영은 주택 건설을 시작으로 건축, 토목, 전기, 플랜트 사업을 통해
종합건설 업체로 성장한 회사로 도급순위 20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15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경기는 항상 곡선이 있습니다. 요즘 건설회사들 경기가 어렵지만, 평소 내실을 다지며 사업을 해온 한신공영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더 바쁘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를 대비해 지금 당장 준비할 게 많아서입니다. 우리 한신공영도 마찬가지로 2030년 10위권에 진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 졸업 후, 1984년 한양에 입사해서 건설현장 일을 시작했다.
한양에 입사 당시에는 지방대 출신은 몇 명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더 열심히 하고 선배들께 많은 질문을 하며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 후, 현장경험을 쌓고 싶어서 현장 발령을 요청해서 전국을 다니며 건설현장을 배웠고, 과장으로 진급 후에는 현장소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사내에서 최연소 현장소장을 기록했습니다.
현장소장은 매우 어려운 자리였습니다. 혼자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팀장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고 조직을 시스템화했습니다. 처음 두세 달은 많은 혼선이 생겼지만, 이후에는 현장이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되어 첫 현장을 준공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993년 한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당시, 저는 당장 본사에 들어가 이전의 채권, 채무는 동결되어 어렵지만, 지금부터 일한 돈은 다 받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업체들께 사정을 설명하고 다시 손발을 맞췄습니다. 그 당시 60개의 현장 중에서 준공기일을 지킨 곳은 우리 현장을 포함해 두 곳뿐이었습니다.
3. 한신공영에서 건축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다.
지난 2002년 한신공영에 와서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견제가 많았습니다. 전 직장인 한양에서 익힌 업무능력 덕분에 이른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하다 보면 때때로 부서 사이에 미루는 업무들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제 부서에 일을 가져와서 맡곤 했습니다. 어차피 회사 일이고 이 일을 하다 보면 다른 분야의 일도 알게 되고 이 경험은 나중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하던 건설현장 일만 했다면 지금처럼 사업본부장 경영기획실장을 맡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항상 다음에 뭘 할까 생각하면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입니다.
4. 지난해 ‘천마건설포럼’ 회장에 취임했다.
CJ건설 대표이사를 하셨던, 김춘학 회장님에 이어 두 번째 회장을 맡았습니다. 후배를 항상 먼저 생각해주신 김춘학 회장님을 존경했는데 그 분에 비해 부족한 내가 회장직을 맡는다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선배들께 받은 많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5. 건설 분야에서만 40년을 보냈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드린다.
▲첫 번째, 남 탓하지 않고 신뢰를 중요하게
저희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 항상 남 탓하지 않고 신뢰, 즉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교육하셨습니다.
건설업에 있다 보니 항상 문제가 생기면 발주처, 감리, 관공서 등 항상 남 탓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은 항상 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으려면 우리가 먼저 상대방을 감동 시킬 수 있는 상호간의 신뢰를 사전에 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평소 남 탓하지 않고 약속을 잘 지키고 상대방이 나를 믿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상호 신뢰의 출발일 것입니다.
▲두 번째, 항상 다음 일을 준비하라
건축에서는 준공이 가장 큰 핵심이다. 그래서 준공에 맞춰서 1년 전, 6개월 전 등 다양한 준비나 사업 승인 조건 등을 일정에 맞게 검토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예측관리입니다. 내가 하는 오늘, 내일의 업무도 중요하지만, 최소 6개월은 내다보고 일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설에서 품질과 관련된 용어 중에 ‘5M’이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Men(인력), Materials(자재), Machines(장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를 예측관리기능을 통해 준비해두면 경쟁력이 쌓일 것입니다. 건설현장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 좋은 자재, 좋은 장비를 예측하고 확보 해두는 것이 바로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항상 퇴근할 때 다음날 할 일들과 대처방안을 메모에 적어두고 퇴근했습니다. 퇴근해도 마음이 편하고 이런 습관이 쌓이다 보니, 처음엔 한 달, 차차 늘어 6개월, 1년 뒤의 일들을 준비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하라
건설회사는 보통 7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합니다. 그 시간만큼은 회사의 시간입니다. 오롯이 업무에 집중하고 외적인 일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것이 모여서 결국은 자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떄문입니다.
6. 77학번의 학교 추억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남대 건축학과 학생들은 당시에 학업능력도 우수했지만, 함께 어울려 잘 놀고 끈끈한 선·후배관계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건축학과의 자부심이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 훌륭한 선배들을 보며 공부하니 자연스럽게 좋은 회사에 취업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