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흠 이바구자전거 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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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7-05 00:55 조회 1,478회 댓글 0건본문

"자기만족에서 일하는 즐거움이 가장 좋은 보약이죠"
영남대서 정년퇴직 후 문화해설사 인생 2막 새 출발
"나에게 있어 부산역 광장에서의 하루하루가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자기만족에서 일하는 즐거움은 그 어떤 보약보다 좋고, 봉사하는 삶 자체가 보람이자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 이바구자전거 문화해설사로 인생 2막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고 있는 김성흠동문(71.경제). 김동문은 평일 2회와 주말 1회 등 매주 3일 부산역 광장으로 출근해 관광객을'이바구자전거'에 태우고 이바구자전거길을 소개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바구자전거는 부산 초량동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3륜전동자전거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돌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구수하게 이바구(이야기)를 꾸미며 설명하는 골목길 투어"라는 김동문은 성인과 학생들에게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현장에서 느끼는 또 다른 교육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약 1시간 10여분의 코스인 이바구자전거의 백미는 아찔하리 만큼 급경사의 168계단 꼭대기에서 내려 보는 부산 앞바다, 그리고'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는 시인 청마 유치환의'그리움이 있는 우체통'에서의 전망이라고 한다.
김동문은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 23년간 근무타가 2011년 정년퇴직했다. 66세인 2015년 1월 초 인터넷을 통해 부산 동구시니어클럽이 주관하는'어르신 일자리사업'을 알게 되어 지원하여 선발되었다. 1개월간 교육 및 실습과정을 거쳐 정식 이바구자전거 문화해설사로 일하게 되었다. 인생 2막의 새로운 출발인 셈이다.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오르막길을 이리저리 차와 사람을 비켜가면서 해설까지 하면서 다니기란 신경쓰임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는 김동문은 이제는 1년 반이 훌쩍 지나 그동안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끼리"우리 이바구자전거 운전면허는 1종보통(특)"이라며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도 생겼단다.
"연수를 끝내고 처음 운행하는 날 뒷좌석에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을 태우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는데 너무 긴장하여 추운 겨울인데도 속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얼마나 힘줘서 핸들을 잡았는지 이튿날 일어나니 팔이 아파서 며칠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성수기인 4~5월 주말에는 점심도 굶어가며 종일 운행한 탓으로 육체적 피로를 감당하기 힘들 때도 여러 번 있었다"는 김동문은"그때마다 손님들이 해설내용에 만족해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에 피로를 잊고 일하게 된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다양한 계층의 여행객들을 접하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투어, 좀 더 많은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초량 이바구길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 자료검색을 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는 김동문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한 숱한 에피소드와 추억이 자신의 새로운 인생2막의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퇴직 3년 전 중국 유학생들로부터 짬짬이 배운 중국어 덕분에 중국어로, 또는 영어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 도우미가 되어 여행 길잡이 역할을 할 때도 종종 있다"는 김동문은"외국인들이 너무 고마워하고 때로는 나의 이바구자전거 승객이 되어 1시간여의 투어 안내를 받고 고마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모교 영남대에서 근무한 23년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는 김동문은"모교에 입사하기 전 3년간 영남대학교총동창회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송안립 동창회장님(작고)을 모시고 일했던 시간들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모교 행정직원으로 입사토록 추천해 주신 송 회장님의 은덕은 평생을 두고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자칭 3개 명문고 출신 9명으로 삼수생모임을 결성해 우정반지를 만들어 평생 간직하자고 다짐했던 우정과 학교 출석일수 보다 동성로와 향촌동 출석일수가 많았던 그때 친구들이 생각난다"는 김동문은 이성희(71.경영, 개그맨 강호동 장인)․권석하동문(70.무역,前런던동창회장, 경상북도 해외자문협의회장)과 보낸 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한다.
"100세 시대에 멋있는 인생 2막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며, 봉사활동의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진정한 행복 인생 2막이 열릴 것"이라는 김동문은 푸른 바다처럼 푸른 청춘으로 은빛 열정을 불태우며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