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열 국립대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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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1-05 01:12 조회 1,727회 댓글 0건본문

"박물관은 주민들의 여가 활용 위한 공원 같은 휴식공간"
영남대 박물관 첫 발굴조사한 시지유적 특별전 열려
어린이박물관 신축, 전시콘텐츠 확충, 국제교류 노력
"국립대구박물관의 부족한 부문을 보완․개선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30여 년 박물관에서 쌓은 역량을 보태겠습니다"
지난 8월 국립대구박물관장에 부임한 권상열 관장(77.문인)을 만나봤다. 마침 대구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11월 22일부터 2017년 8월 6일까지 열린다.
대구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욱수동을 비롯해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650여만 평에 달한다.
시지유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시지에 살았던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기 위해 수장고 보관형 방식으로 전시했으며, 공간 제약으로 1만여 점만 전시됐다.
시지유적은 1992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50여 차례가 넘는 발굴조사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만 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됐다.
이번 전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서민들의 생활 자료와 지역민의 생활사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영남대와는 아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영남대 박물관은 시지유적의 발굴․보존의 첫 출발이자 선두주자이다. 지난 1990년 시지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1992년 영남대 박물관이 첫 발굴조사를 착수한 이후 20여 년 동안 발굴조사가 진행된 곳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지유적 조사를 통해 문화재보호법의 변화와 함께 전문발굴조사기관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사․연구, 전시, 자료수집, 교육 등이 박물관의 주요 기능"이라는 權관장은"박물관은
학생들에게 역사 현장학습으로 활용하는 측면에서 공교육기관은 아니지만'학교 밖 학교'임을 강조한다.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피상적인 주입교육이 아닌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기능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창의적 역량개발과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박물관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한 공원과 같은 휴식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權관장은 기본적으로는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지역민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다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박물관은 전시 외에도 박물관대학과 아카데미 등 성인강좌 개설, 공연 등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權관장은 시․군 박물관에 대한 자문 역할, 그리고 국학진흥원 등 각 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한 협력 등 외부기관과도 소통을 해오고 있단다.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박물관 신축, 체험학습시설 확충, 전시 자료의 다양화를 통한 전시콘텐츠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權관장은 국내 유물 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국․일본 등과의 국제교류를 통한 외연을 넓혀 대외인지도 상승을 통해 대구박물관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었으면 한다.
"문화재 관리는 보관보다 시스템과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는 權관장은 대구박물관은 경주․김해박물관 등 영남권 박물관과의 자료를 연계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박물관과 미술관 견학을 통해 전시유물 조명과 전시 기법, 진열장의 작동시스템 등 잘하고 있는 부문들은 벤치마킹을 통해 적용하기도 한단다.
"대구박물관 등 등 전국 13개 지방 국립박물관은 각 지역사회마다 역사․문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여는 백제문화, 청주는 중원문화, 제주는 해양문화와 유배문화를 통해 그 지역에 학문적 영향을 미쳤다"는 權관장은"중앙사 관점이 아닌 자기 지역의 정체성을 위한 연구, 지역사를 알차게 서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문화인류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문화인류학과에 입학했다"는 權관장은 문화인류학과와 대구가톨릭대 연합써클인'현지조사연구반'활동을 통해 전국 각지 유적현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1959년 울산 출신인 權관장은 1984년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경주․전주․청주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을 거쳐 국립진주박물관장, 국립부여박물관장, 국립제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유물전시부장 등을 역임했다.
〈申在七편집부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