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퇴임한 김관용 전임 총동창회장
페이지 정보
작성일18-07-05 00:39 조회 1,518회 댓글 0건본문

"영원한 영남대인으로 모교․동창회 발전 위해 힘 보탤 터"
경북 신성장축․한반도허리경제권 경북도청 이전 가장 큰 보람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 전무후무 민선 6선 자치단체장 기록
- 6월 30일이면 공직 생활을 마감하시는데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구미시장 때부터 자치단체장만 23년,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선거라는 제도가 없었으면 시장이나 도지사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이다. ‘일 중독에 걸렸다’는 말을 들을 만큼 일밖에 몰랐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살았다.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최우선에 두고 도민들께서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드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또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인 경북의 자존을 지키고 경북의 정체성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온 힘을 쏟았다. 도청을 이전하여 천년경북의 터전도 마련했다.
이제 사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도 놓지 않았던 지방자치 열차의 운전대를 놓는다. 숱한 고비,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해준 도민들의 배려와 사랑이 있었기에 헤쳐 나올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믿고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 6선 자치단체장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셨는데요. 공직 입문 계기 및 공직생활을 되돌아보신다면...
▶구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영남대학교 야간대학을 다녔고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서른 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하였다. 공직 생활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학벌이 좋거나 가문이 든든한 것도 아니고 인맥도 없어 한직으로 돌아다녔다. 인사 때마다 승진에서 밀려나는 아픔도 겪었다.
1995년 민선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고향 친구들의 권유로 구미시장에 출마하면서 선출직의 길에 들어섰다. 선거도 모르고 뛰어들어 많은 고생을 했고 정말 어렵게 당선되었다. 이후에는 무난하게 3선을 했다. 그리고 2006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3선 연임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6선 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권재민의 참 뜻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단체장 23년은 백성이 곧 하늘임을 절감한 시간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운 사실이다. 그래서 공직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겸손할 수밖에 없었고 도민을 위해서라면 잠시라도 머뭇거리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경북도지사로 재임하시면서 이룬 업적이 많습니다. 최대 업적을 꼽는다면...보람도 많았을 텐데요. 아울러 아쉬움도 많을 텐데요.
가장 큰 보람은 도청이전이다. 도청이전은 대구시 분리 이후 27년 동안 해결을 못하고 ▶있던 숙원사업이었다. 취임과 동시에 시동을 걸었고 다음 선거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주위의 우려를 물리치고 사심 없이 추진했다. 전통기와집의 청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도청신도시도 경북의 신성장축이자 한반도허리경제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의 새로운 성장판을 완성하고 경북의 정체성 확립, 농민사관학교를 통한 농업경쟁력 강화, U자형 국토개발, 새마을운동세계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해외 수출과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 등 미래경북의 기틀을 다진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정말 아쉽다. 균형발전협의회장, 또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두 차례나 맡아 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중앙권력의 지방이양을 호소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수도권 블랙홀로 비수도권은 고사 직전이다. 절대적 권력은 부패한다는 것을 역사는 경고하고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단체장으로서 스스로 세운 원칙이 하나 있다. 일을 하다보면 잘못할 수는 있지만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지사에 취임하면서 집무실 의자에 앉아 결재만 하는 도지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래서 격식에 물들거나 허례허식에 빠지지 않으려 부단히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현장이 집무실이었고 일의 중심에는 늘 도민이 있었다. 억척같이 살아온 여인의 삶에 감동하여 목이 메어 함께 울기도 했고, 지진으로 불안에 떠는 주민들과 진앙지에서 함께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 시위 현장에 직접 뛰어 들어가 시위대와 마주앉아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늘 도민들과 함께 했고 어려울 때 현장을 지켰다고 자부한다. 언제라도 소주 한잔 나누며 이야기할 수 있었던 도지사, 시골 아저씨마냥 대하기 편안했던 그런 도지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 동창회장을 10년간 재임하셨는데요. 바쁜 도정으로 못다 한 아쉬움도 많을 텐데요.
▶동창회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동문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고마울 따름이다. 도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동창회 일도 빠트리지 않고 챙기려 노력했다. 동문 상호간의 단합과 친목을 강화하고 산하 동창회 조직 강화와 함께 모교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펼쳤다.
그러나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동문 개개인, 특히 전국 각지에 살고 있는 동문, 해외에 나가 계신 동문들과 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그래도 동문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모교와 동창회 역사에 디딤돌 하나 놓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영남대총동창회의 위상을 평가하신다면.... 동창회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합니다.
▶영남대 총동창회는 막강하다. 졸업생 수가 23만 여명으로 한강 이남에서 최대 규모이고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 공직자 수에서도 지방대학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동문들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동문 파악율도 높으며 동문들의 동창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도 다른 대학 동창회가 부러워 할 정도로 높다.
동창회 발전의 근간은 화합이다. 동문들이 동창회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동창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동창회가 되어야 한다. 지역별, 단과대학별, 학과별 등의 동창회가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촘촘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더욱 강력한 총동창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퇴임 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평생 일만 해 왔다. 퇴임을 하더라도 한가하게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 지방자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서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우선 영어공부를 할 계획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투자유치나 새마을세계화, 문화엑스포 업무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외국인과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훨씬 더 쉽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뒤늦게 무슨 공부냐 할 수도 있겠지만 배움에는 빠르고 늦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 동문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사회 곳곳에서 맹활약하는 동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동창회장으로, 또 경북도지사로 일하는 동안 큰 사랑과 많은 도움을 주신 동문들께 감사드린다.
모교가 발전해야 동창회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 모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모교에 대한 높은 자긍심과 애정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저도 영원한 영남대인으로서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라면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다. 〈申在七편집국장, jclucky@daum.net〉
김관용 전)경북도지사 영남대 특임석좌교수 임용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6월 29일 경북도지사에서 퇴임했다. 12년간 경북 도정을 이끌어 온 김 지사는 6월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6현장 이야기'북 콘서트를 열고 퇴임식을 대신했다.
1942년 구미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61년 구미초등학교 교사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교편을 잡으면서 1964년 영남대 경제학부 야간대학에 입학했으며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학위(2001년)도 취득했다.
1971년 29세 때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구미·용산세무서장,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1995년 53세에 구미시장에 당선되어 3선에 연임하고 2006년 4월 민선4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되어 3선 연임에 성공하는 등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민선 6선 자치단체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김 전 지사는 2008년 3월 제35대 영남대학교 총동창회장에 선출된 이후 올해 2월까지 5대째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두 번이나 맡았으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한편 김관용 전)경상북도지사는 7월 2일 영남대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김 전)지사는 2019년 6월까지 1년간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김 전)지사는 2018학년도 2학기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사’,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지역정체성과 지역개발’ 등을 주제로 특임석좌교수로서 모교 강단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