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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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0-05 00:44 조회 1,425회 댓글 0건본문

"농촌 현실 직시, 지방소멸이란 국가적 위기 대비해야죠"
경북도 정책자문관 임용돼 농업분야 지식․경험 조언
영남대 객원교수로 후학 지도'傷時憤俗'정신 강조
"농촌 소멸은 단순히 농촌에 사는 농민들의 삶터만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더 늦기 전에 농촌을 살리고 인구 감소를 막아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2019년 1월부터 경상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5급 시간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필 전)농림축산식품부 장관(74.축경)을 의성군 단촌면에서 만나봤다.
전직 장관이 사무관이 되었다.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이 전)장관은 장관 퇴임 후 고향에 내려와서 직접 농사를 짓고 살아보니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농촌소멸이라는 위기의식이 들었다고 한다.
뭔가 해야 된다는 절박함 심정과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와달라며 삼고초려해 혼자 농사 짓는 것보다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들을 나누자는 생각에 정책자문관으로 일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식품부 장관 등을 지내며 30여 년간 농업․농촌에 대해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연구하고 정책을 해온 이 전)장관었기에 농촌 현실을 보며 느낀 자괴감과 책임감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 전)장관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경북도청에 출근하고 금요일에는'이동필과 함께하는 현장방문'을 통해 농촌 현장을 방문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방법을 조언하고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한 산업(일자리)․사람(행복)․공간(마을) 등 농촌살리기와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월 1회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포럼을 통해 일하는 방식 등 성공사례를 만들어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렇게 바꾸면 좋겠다는 종합보고서도 만들겠단다.
"너무 세세한 일까지 잔소리를 하면 후배 공무원들이 힘드니까 큰 틀의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한다"는 이 전)장관은 공무원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산업과 6차산업 현장, 청년일자리 귀농귀촌 현장, 지역개발 3가지(산업, 사람, 마을)분야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 주민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농촌 살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전)장관은"중앙정부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는 한정된 예산, 인력, 조직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아쉬운 부문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한다.
이 전)장관은 2013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년 6개월간 제61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건국 이래 최장수 농림부 장관인 셈이다.
장관 퇴임 다음날인 2016년 9월 6일 부인과 함께 고향인 경북 의성군 단촌면으로 내려왔다.
"고향으로 내려올 때는'功遂身退'의 마음으로 노모를 모시고, 글을 쓰려고 했다"는 이 전)장관은 고향에 내려 온 후 노모를 위해 정자(愛日堂)를 지었다. 또한 토담집 별채를 지어'思源齊'란 현판을 달았다."'思源齊'는'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라는 이 전)장관은"사람은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붙였다. 도리를 잊지 말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전)장관은 3천여평의 땅에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직접 심은 콩, 깨, 고추, 마늘, 작약, 블루베리, 사과나무 등 온갖 작물이 자라고 있다.
올해로 4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 돈이 안 된다고 한다. 첫 해는 350만원, 지난해에는 8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 전)장관은'단촌 이동필의 1234'를 실천해 오고 있다. 일찍(1) 자고, 하루 두 차례(2) 들에 나가고, 노모와 머리 맞대고 삼시세끼(2) 밥 먹고, 사람(4)이 오면 말동무가 되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전)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두 차례나 유예되었던 쌀의 관세화를 주도하고, 농업의 6차산업화, 스마트팜 농정 등을 정부 핵심시책 과제로 추진하는 농정현안 해결에 힘써왔다.
특히'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신으로'이동필의 1234'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을 두루 찾아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정책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장관은 영남대 객원교수로 3년째 후학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축산경영학과에서'농업정책론'강의로 일주일에 한 번씩 후배들을 만난다.
9월 3일에 2학기 첫 강의를 시작했다.'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傷時憤俗'정신과'三勤戒'를 생각하며 공부하는 목적을 개인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원칙과 사람의 도리를 생각하며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영남대 축산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석사,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활을 시작해 원장까지 지냈다. 지방대 출신으로 유일하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맡았다.
1955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부인 이정숙여사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申在七편집국장, jclucky@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