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스피치] MZ세대가 함께하는 총동창회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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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4-03 13:28 조회 129회 댓글 0건본문
▲모교 총학생회장단들과 신년교례회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던 김태우 의원 (2025년)

김태우(03.신소재)
영남대 제44대 총학생회장
대구시의원(수성구5)
동창회는 재학생들과의 소통 강화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야
선·후배가 함께 응원하고 애교심 고취 시킬 수 있는 자리 필요
2025년 2월 19일 올해도 빠지지 않고, 영남대학교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에 참석을 했다. 항상 총동창회 신년교례회는 늘 설레임을 안고 참석했다. 감사하게도 사무처에서 총학생회장 출신이라서 후배 총학생회장들과 선배님들께 새해 인사를 드릴 기회를 주심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졸업한 후배 총학생회장들의 참석이 저조해서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모두 각자의 생업으로 바쁘고, 육아와 가정에 충실하다 보니 저녁 시간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총학생회장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2030세대 모두가 같은 형편으로 대외 활동이나 동창회 활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총동창회도 가보면 예전보다 젊은층의 참여가 저조한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특히 우리 영남대처럼 2만명이 넘는 종합사립대학은 각 과별로 유대감은 있을 수 있으나 학교 전체적인 면에서 동문으로서의 유대감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MZ세대에게 있어서 학교 다니면서 누군지도 몰랐던 사람들과 영남대라는 공통분모만으로 자기 시간을 할애하면서 동창회에 나온다는 것은 시간 낭비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도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젊은 세대는 총학생회장 출신들과 장학금을 받는 졸업생이 유일했다.
지금처럼 총동창회에 2030세대의 유입이 없다면 동창회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총동창회의 존립의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젊은 층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총동창회는 재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본인도 재학생 시절에는 총동창회가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었다. 물론 본인도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총동창회와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동창회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지만, 같이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과 후배들은 총동창회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그리고 동창회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에 큰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대다수가 졸업 후에도 굳이 총동창회를 찾아가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창회에서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모교에도 재학생과 소통이 잘되고 있는 과나 단대 동창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나 단대 동창회에 참석하고 있는 재학생들은 총동창회의 참석에 대한 부담감이 그렇지 못한 학생에 대비해서 적을 것이다. 그래서 잘 운영되고 있는 과나 단대 동창회와 협력해서 거기에 참석하는 재학생들을 전체적으로 함께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재학생과 총동창회가 함께 하는 1박 2일 취업 창업 워크숍이나 MT같은 것을 진행해서 재학생들에게 취업, 창업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훌륭한 선배님들과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면서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면 총동창회에 대한 어려움과 불편한 인식이 조금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연고전(고연전)처럼 우리도 경북대나 주변 대학들과 ‘영경전’ 같은 연합체전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월드컵 시즌만 되면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애국심도 폭발한다. 본인은 연고전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연고전이 진행되면 두학교가 운동경기와 함께 응원전을 통해 서로 경쟁하면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도 더욱 강해지고,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도 성장한다. 그리고 졸업한 선배들도 모교를 찾아서 함께 후배들을 응원하고, 후원하면서 재학생들과 졸업생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게 된다. 연고전을 계기로 선·후배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의 자리도 형성되고,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동문의 힘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이러한 사업들을 진행하길 바란다. 그러면 MZ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총동창회와 연결되고, 졸업생들도 재학생 시절을 생각하면서 모교와 동창회와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본인이 총학생회장 시절 영경전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여러 사정상 성사되지 못했지만, 아직도 영경전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 연고전을 유튜브로 볼 때면 40이 넘은 지금도 가슴이 뛰고, 뜨거운 열정이 솟구치면서 또한 아쉬운 마음도 든다. 왜 우리는 저렇게 하지 못할까? 나는 지금의 총동창회가 학교와 힘을 합쳐서 경북대와 영경전을 진행한다면 영남대 총동창회의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업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MZ세대는 개인적이면서도 합리적이기에 자기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총동창회 활동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면서 재미도 있다면 지금보다는 MZ세대의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모든 조직은 신구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유지될 수 있다.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선배들도 필요하지만 참신하고 열정 있는 후배들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본인은 우리 총동창회가 다양한 연령의 선후배들이 함께 움직이고,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본인 또한 후배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모교와 동문에 대한 사랑이 고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신년교례회에는 조금 더 많은 후배들의 참여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