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하락은 모교와 구성원들 모두의 책임 -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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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4-08-12 13:48 조회 469회 댓글 0건본문
안경수(68.토목)
국립인천대학교 제5대 총장
대학과 동문회는 구성원의 핵심
모교의 대학평가 현황이 심각하여 혁신적인 대학정책 추진이 절실히 요구 된다. 영남대학교는 청구대학과 대구대학이 1967년 통합,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랑스런 대학이다. 그동안 모교는 지역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부흥을 일으킨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교육현장의 여건은 학령인구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지방대학들의 위기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대학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도 치열하므로 대학 발전을 위한 혁신을 위해서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대학의 혁신은 강력한 총장 리더십에서
대학의 혁신을 통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역동적인 기업 CEO와도 같은 총장이 되어 구성원들의 총화와 동의를 이끌어 내야만 할 것이다. 대학발전을 위한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정해 법인 이사회와 교수진, 재학생, 총동문회 등 모두가 자동차의 네 바퀴와 같이 굴러 간다면 정해진 대학발전 목표가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짧는 기간 내에 쉽게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총동창회와 모교의 갈등은 절차적인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안타까운 것은 법인 이사회는 기존 시행 되어온 총추위를 폐지 한다는 구성원간의 다툼의 여지가 많은 쟁점적중요한 안건이 발의 되거나 상정 되었을 때는 이사장은 대학발전을 위해 심의 전 이해 당사자의 의견 청취 또는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이해와 설득으로 다툼의 여지를 최소화 하는 조정절차가 필요 하다고 사료 된다.
총추위 폐지 안건에 대하여 이런 절차 없이 심의후 공표 시행 한다는 것은 앞으로 대학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 될 것으로 판단되어 대학 발전에 염려 되는 바 크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사장은 대학 발전을 위해 구성원간 의견정취와 공정회를 통한 총추위 폐지 안건 조정 절차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역경속에 혁신, 모교와 동문회의 결집
필자는 1982년, 인천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어 2014년 정년 때 까지 32년 동안 모든 보직을 두루 경험해 보았다. 1986년부터 대학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인천대학교를 사립에서 시립대학으로 1993년에 전환시켰으며, 총장 재임 때는 인천전문대학과 통합으로 국립인천대학교(2011.12.10.)로 개교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경험했다.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동문회의 적극적인 도움과 후원으로 오늘날과 같은 인천대학교(2022년 대학평가 종합순위 21위)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일정한 교육부의 부정기적인 대학평가 외에 중앙일보가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대학평가를 실시하여 대학 경쟁력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남대는 1988년 이후 20년 이상 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관선이사 체제’에서 주인없는 대학으로 있다가 2009년 ‘정이사체제로 전환’후 15년이 되었다. 그렇지만 대학평가는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중앙일보 평가를 실시한 대학은 국내 주요 대학 53곳. 현재 4년제 일반, 교육대학은 194개교에 이른다. 평가를 실시한 대학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국립대와 주요 사립대학 등이다. KAIST와 포스텍, 과학기술원 등 특수 대학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남대는 거의 매년 평가에 참여했다.
영남대 혁신으로 글로벌 역량 갖춰야
이제 모교는 거듭나는 혁신을 해야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탄생될 수 있다. 모교는 현재 대학평가에서 심각한 결과를 보여 준다. 2000년대는 20위권을 유지 했으나 오히려 후퇴했다. 10년 전인 2013년도 대학평가에서 영남대는 30위(경북대 21위)였다.
최근 5년간 종합순위는 36위~ 39위로 하위권이다. 2022년, 2023년 평가에서 모교는 44개 평가 참가 대학중에 39위(경북대 21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가 영역별로는 교수연구 26위, 교육여건 39위, 학생교육 및 성과 41위, 평판도는 34위로 하위권을 기록됐다. 유일하게 교수진 평가 영역은 20위권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교육여건과 학생교육 영역도 40위권 밖이며, 평판도는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경쟁관계인 경북대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현재 2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영남대는 최근까지 종합순위가 20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진 점은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렇듯 모교의 위상 하락 평가 결과를 보면 대학의 구성원 모두는 혁신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은 토론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고, 일치단결하여 새롭게 변화되고, 도약을 위해 결단하는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도 특정대학 출신이 대학 보직을 독점하거나 학과 교수채용에 있어서도 어느 고등학교나 어느 대학 한쪽으로 치우치면 대학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된다. 하물며 총동문회 조직도 특정고교 출신이 다수인 경우 동문회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학사운영을 통해 교수채용 때도 출신대학을 안배 하거나 중요 보직도 업무수행 능력과 출신 대학을 고려하여 보직자를 임명 하였다. ‘영남대도 한때 특정 고교 출신이나 모교 출신을 많이 고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글로벌 역량도 우선 국내 대학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가능한 것이다. 과거 1980년대 까지는 한강이남 최고의 사립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교육환경과 입시경향이 달라져 수도권으로 입시생이 몰리는 현상 때문에 각종 지표를 유지하는데도 어려움도 있다. 특히 대학을 이끌어가는 학교법인의 운영 주체가 불명확 하고, 장단기 비전을 제시하는 추동력도 부족한게 사실이다.
영남대학 평가, 하위권으로 추락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는 교육여건의 개선과 혁신은 물론 각 구성원들이 각 분야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영남대는 2000년대까지는 모든 평가 대상에서 20위권을 유지 했으나 최근 5년간 교수진 연구분야 외에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고교 교사들의 대학 평판도 등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져 분발이 요구된다.
2009년 8월, 관선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 되면서부터 평가가 오르고 내렸다. 그런데 2019년 이후 30위권 밖으로 밀려 나면서 한번도 20위권으로 재진입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완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대학평가에서 우리 총동창회 역할도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동안 배출된 우수 졸업생 덕분에 모교의 평판도는 비교적 높은 편을 유지하였으나 세월의 변화 만큼 환경도 크게 달라져 버렸다. 특히 대학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대학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시기에 ‘대학의 평판도’는 우수한 신입생 유치와 국가와 지역,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배출을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여진다.
대학 평판도는 입시와 진로에 영향
이밖에도 평판도의 4개 지표인 ‘기업 신입사원 선발 선호 대학’와 ‘교사 입학 추천 대학’, ‘학부모 진학 선호 대학’, ‘대학 브랜드 파워지수’등에서 보듯이 한 개의 지표도 등한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2022년 44개 대학만 참여한 ‘2022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영남대의 종합순위는 39위(교수연구 26위, 교육여건 39위, 학생교육 및 성과 41위, 평판도 34위)를 보였는데, 영역별 종합 평판도는 34위였다. 또 ‘기업 인사담당자 선호 대학’에 26위, ‘학부모 자녀 진학 선호 대학‘으로 36위, ’브랜드 파워 종합 점수‘ 25위, ’교사 입학 추천 대학‘은 45개 평가 대학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모교의 대학 졸업생들이 기업에서는 비교적 높이 선호되고 있으나 교사들은 영남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학담당이나 담임들의 상담을 통해 대학을 선호하기 때문에 추후 학생 모집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아 매우 걱정이 된다.
졸업 후 진로와 순수 취업율
대학 평판도 지표와 2022년 평가 결과에서 보듯이 모교의 평판도 상향은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교직원이나 학생들만이 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졸업생과 동문들이 일사분란 하게 모교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동문들이 유능한 인재로써 사회에 진출, 각 분야에서 우수성과 성실성을 인정받을 때 기업들은 우리 졸업생들을 영입 하고자 할 것이다. 그 같은 이미지와 정체성이 쌓여지면 학부모들과 고교 교사들이 영남대에 입학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의 평판도를 높이는 데는 총동창회가 모교와 총장을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또한 총장도 혁신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총동창회를 적극 지원하여 대외적인 홍보에 앞장서도록 동기부여를 해야만 한다. 훌륭한 교수진을 채용하기 위한 발전기금을 동창들이 모아주고,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재원도 충원해 주어야 한다. 또 졸업생들이 사회에 잘 진출 할 수 있도록 인적네트워크도 튼실하게 엮어 주어야 될 것이다.
현재 2022년 학생들의 ‘순수 취업률’도 44개 대학 중 43위라는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취업률이 모교대학 종합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더욱 크게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교육의 위기감이 구성원 모두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학평가 결과는 대학 뿐만 아니라 학교법인 이사회와 총동창회 등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된다. 다시 힘을 얻기 위해 오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졸업생들의 순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동문회 등이 앞장서야 될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대학의 교육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은 교직원들과 학생들도 절감하면서 총동창회도 발벗고 나서야 다시 명문사학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영남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한마음으로 뭉쳐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 갑시다.
[자료 출처 : 2018 ~ 2022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글쓴이는 영남대 통합 1기로 입학한 안경수(68,토목공학) 동문이다. 인천대학교에 1982년 3월, 33세로 임명장을 받았고, 이듬해 학과장을 맡았다. 당시 인천대는 사학 비리의 온상이자 상징으로 인식 된 선인학원(14개교/대학,전문대학,중,고교,사립초등)이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사정대상으로 전국의 여러 대학을 지목하여 인천대는 동문들과 재학생, 인천시민, 종교계 등이 나서서 성공적으로 학원정상화를 이뤄 낸 대학이다. 이때 선인학원 전체 교직원들도 나서서 ‘선인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조직, 안경수 교수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종교계와 함께 선인학원의 비위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후 사학비리를 척결하려는 범시민적인 운동을 인정한 최기선 인천시장의 용단으로 1994년 선인학원의 14개교 시설을 모두 시립(대학/전문대)과 공립(12개 중,고)으로 받아 들였다. 인천대학교가 시립대학으로 전환될 시기에 장학식 총장(前영남대 총장 비서실장) 맡았을 때 안경수 동문(45세)은 기획처장을 맡아 선인학원 시립화를 주도 하는데 앞장을 섰다. 이후 교무처장을 맡아 교무행정을 혁신 했을 뿐만 아니라 교과과정을 과감히 혁신하였다. 이 때문에 안경수 동문은 2002년 7월,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이때부터 시립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합하기 위해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상수 인천시장으로 부터 대학통합을 꾸준히 설득했다. 그는 안 시장에게 “대학발전의 주도적인 전권을 달라. 통합에 실패 하면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비장한 리더십을 보였다. 이후 대학교수와 동문 등의 구성원에게‘투표로 대학 통합을 요구’하여 투표에서 58% 찬성으로 2010년 3월에 통합을 이뤄냈다. 하지만 인천공항 주변 지역을 개발하면서 인천시 재정이 열악해지자 시립대학 지원도 한계에 부딪쳤다. 이때 ‘서울대가 국립대학으로 법인으로 전환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대 교수협의회와 현재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 등의 도움을 받아 인천대학교도 법인추진을 시도 했으나 송영길 시장과 안민석 의원(교육위간사)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안 총장은 온갖 난관을 무릎쓰고 18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2011년 12월,‘국립대학 법인 인천대학교’라는 내용과 명칭의 법을 국회 법사위를 심의 통과시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통과시켰다. 드디어 인천시립대학은 2012년 2월,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으로 출범 하게 됐다. 편집담당 김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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