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을 배웅하며 - 손동락(69 경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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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4-05-10 13:37 조회 219회 댓글 0건본문
내가 사랑하는 사월이
떠나갔습니다.
소녀의 모습처럼 해맑고
어머니의 가슴처럼 포근했던
사월이 떠나갔습니다
떠나가는 건
사월뿐만 아니고 내 인생에서
또 한 해의 봄이 지나가기에
마냥 아쉬움 뿐입니다.
성숙한 여인의 풍만한
가슴 같은 오월이 와서
나를 어루만져 줄지라도...
알몸의 나무가지에 꽃이 피고
새들의 옹아리로 눈 호강하던
사월의 품속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었지만,
세월은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사월을 떠나보낸 후
오늘도 사월속에서 서성이며
그리워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시를 품고
살아가기에 위안을 삼고
오월의 눈 부신 신록에는
진한 향기의 아카시아처럼
찬란한 꿈을 꽃 피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깊은 포옹으로
오월을 반갑게 영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