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촌 칼럼] 광복 80주년, 한일수교 6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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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7-29 13:24 조회 77회 댓글 0건본문
▲한국의 전통 부채춤(자료출처 국립국악원)과 일본 마츠리(축제) 모습
진영논리에 갇힌
친일 프레임을 넘어
일본을 다룰 수 있어야

▲사무총장 김일부(79.정외, UBS국장)
영욕과 애증의 한일관계에서 금년이 기념비적인 해이다. 광복 80주년, 한일수교 60주년.
우리에게 일본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다루지 않으면 다툼도 없지만, 어설펐다간 동네북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더라도 짚고 가야 할 때가 되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진영논리에 의한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우면 어떤 문제든 이성과 논리는 뒷전이고, 왜곡된 결론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버린다는 점이다.
광복과 한일수교는 각각 논하더라도 할 말이 차고 넘칠 판인데, 서로 상반된 사건을 같이 다루다 보니 '모순과 갈등'이 충돌하는 면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즉, 광복을 논하면 일본이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골수에 사무치나, 한일수교는 그를 계기로 한국이 산업화의 물꼬를 트면서 일본이 성장의 모델이 되었고, 반면교사가 된 점도 유익했다.
따라서, 양국 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진 못 하더라도 그 전 단계인 '서로 양해 가능한 수위의 접점'을 찾아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작업이 부단히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정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변모의 가속 페달'을 밟는데, 우리만 반목의 굴레에 갇혀 일을 그르치고 불이익을 보게 된다면, 그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바야흐로 한일 간 대등한 위상에다 우리가 우위를 점하는 부문도 생겨나면서 '역사적인 열등의식'이나 '식민지배의 무섬증'에서도 탈피해야 한다.
나아가, 자원빈국으로 대외무역의존도가 80%인 우리로서는 생태적으로 서방국가를 기둥 삼아 성장하는 '넝쿨식물 전략'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그간의 생존방식이 한미방위조약의 굳건한 토대 위에, 한미일 우방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난관을 이겨내며 실리를 취해온 역사가 곧 그 길 아니겠는가.
더우기 동북아에 다시 드리워지는 신냉전의 기류 속에 북중러를 상대하는데는 한미일 연대가 아니고서는 결코 쉽사리 극복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당장 눈 앞에 펼쳐지는, 중국의 서해공정은 날로 노골화하여 공해에 대놓고 인공섬을 설치하여 자기들 내해로 만들려는 야욕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제 더 이상 한미일 관계에 금이 가는 단세포적인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 일본을 잘 활용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진영의 공동 이익을 모색해야만 한다.
물론, 여전히 '독도 영유권 문제'와 '일본의 역사 왜곡'은 거슬린다. 그러나 냉정히 되묻자. 광복 이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구장창 주장해 왔지만 독도는 지금 어디 있는가. 우리 품에 있고 그건 불변이다.
그러면 역사왜곡은 또 어떤가. 개인이든 국가든 자기 치부를 감추고 싶어하게 마련이라, 일본이 자국 국내용으로 떠들어대는 사안은 모른 척 내버려 두면 된다. 예민하게 구는 건 긁어 부스럼만 일으킨다.
참고로, 일본 유학과 일본 언론사의 외신기자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일본인들은 대개 일에 진심이며 온순하고 착한 편이다. 그래서 민간외교 차원의 상호이해를 위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침 최근 한국남자와 일본여자 간 국제결혼이 증가일로에 있다. 격세지감인 이 현상이 많은 걸 대변한다. 한일 역전의 바로미터다. 이제 과거를 털고 여유와 아량으로 일본을 보통국가로 대하는 배포를 가질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