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동문, 먼 하늘에 띄우는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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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10-05 00:00 조회 1,023회 댓글 0건본문
임진년 뜨거웠던 어느 날
여든을 눈앞에 둔 당신의 일생을
새삼 되새겨 봅니다
문화동 청구춘추 편집실에서
처음 예종숙 시인을 만났던 때가
50여 년 전이었습니다
1950년대 말
「자유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뒤
한국문단의 주목 받던 시인으로,
열심히 대학신문 만들던 그 세월이
어느덧 50년이 흘렀습니다
대명동 공무원 한 아파트에서
우리는 오순도순 신혼살림을 펼치던 때도
40여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한때는 영주 부석사 밑에서
열심히 시 쓰고 후진 양성하였던 때도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집안의 큰 형 같은 큰 손으로
내 손을 잡아주던 때가 어느덧
반세기 세월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생을 후진 교육과 문학 밖에
모르고 열심히 살아왔던 당신은
향토문단의 거목이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넉넉한 웃음이 그리워서
송현동 아파트 찾아갔습니다
형수님이 주신 커피 한잔 마시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솟아납니다
아, 그리운 예종숙 선배님!
※ 예종숙 동문(56.국문, 시인, 前영남이공대학교 교수)은 지난 8월 27일 77세의 일기로 작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