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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신입생 환영등반 後記   작성자 : 이을선/영남대산악회OB  
 

2007년03월26일   


일시 : 3월 24일(토) ~ 25일(일)

장소 : 팔공산 수태골 일원

참석자 : OB/이을선 권성혁 김재로 정상모 부부 장일식 정영수 이재춘 황성근 노규영 신운용 이동헌 권상혁 이동훈 김현수 김기수 노현식(17명)

YB/윤진영 정유진 박찬동 남광열 김보혜 박혜란 신입생/심상영(7명)


매년 이맘때쯤에 신입생환영등반 행사를 팔공산에서 한지 수 십 년째이다.

흔히 대구는 봄이 없다고 하지만 수태골의 봄은 어김없이 우리보다 먼저와 이곳저곳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수태골 아래에 있는 막영지인 등산아카데미교육원 마당에 한 그루 있는 매화나무는 꽃을 활짝 피워 시선을 집중하게 했고

벚꽃은 아직 필 때가 아닌지 처녀 젖꼭지 같이 망울만 잔뜩 부풀려 터질 때만 기다리는 것 같았다.


토요일오후 다섯 시 경 재학생회원들은 먼저 와서 텐트 다섯 동이나 쳐놓고 오비회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저녁밥 준비 하고 있었다.

아주 맛있게 잘 끓인 고디국으로 저녁밥 먹고 나서 모닥불 피워 김재로회원이 자기돼지 농장에서 뭉치로 가져온 고기 중 한 덩어리는 쇄 꼬챙이에 끼워 빙빙 돌려가며 바베큐 하고 다른 한 덩어리는 푹 삶아서 구수하게 1잔씩 하고 있는데, 동해 병곡 토목공사장서 근무하는 권상혁 회원이 삶은 문어 가지고 어두운길 달려 와서 분위기 일조하여 목구멍을 더 즐겁게 했다.


올해 신입생은 겨우 한명이지만 신입생 없어 환영등반행사 못한 지난해에비하면 감지덕지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영남대학교전체신입생 4천여 명 중 산악회입회 희망자가 단한명이라!! 이러다간 몽골이나 베트남 등 외국에서 좋은 조건 내세워 산악회에 들어올 사람수입이라도 해야 할 날 올 지도모르겠다. 우리영남대학교산악회와 자매관계인 일본 후쿠오까교육대학 산악부는 벌써10년 훨씬 전에 산악부 신입생이 없어 재학생산악부가 없어지고 오비들만 수백 명 남아 있다고 들은 적 있다.


밤12시경 천막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으나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천막이 날아 갈듯했다.

등산아카데미교육원 큰 방에는 다른 팀이2~3명자고 있어서 누군가 방에 가서 자자고했으나 地氣를 받으면 남성의 거시기가 단단해진다는 말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천막에서 자며 땅에서 올라오는 地氣도 받아보고 초봄 수태골의 밤공기를 한번 맡아 보고 싶었다.

옆 천막에는 밤1시가 넘어 도착한 신진오비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1잔 했는지 새벽까지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며 당최 잘 생각을 안 한다.

요새 젊은이들은 잠도 없는지? 다음부턴 제발 우리천막 옆에서 좀 떨어진데서 자거라.^^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밤에 세차게 불던 바람은 팔공산 넘어 멀리 가버렸는지 화창한 봄 날씨라 구름과 맞닿은 서봉이 선명하게 보였다.

권상혁 이동훈 김기수 노현식 신진오비들에게 오비메탈 수여식이 있었다.

오비메탈은 은 1냥(10돈)으로 만든 그냥 메탈이아니라 재학 시 산악회회원으로서 주말산행은물론 춘, 추계 동, 하계 해외원정 등 장기훈련등반을 통해 흘린 땀으로 이루어진 귀한 소금의결정체라 생각하고 메탈에 담긴 땀의 무게만큼 훌륭한 오비가 되고 산악인이 되길 당부했다.


신진오비들과 재학생들은 바위골에서 슬랩 훈련하고, 나는 바위 밑에서 바위를 올라가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마음으로만 바위를 오르고 내렸다.

아무래도 나이 육십 줄인 내가 올라갈 길은 아닌 것 같아 침 한번 꿀꺽 삼키고 바윗골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오늘 수태골은 등산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바위나 나무들 보다 사람 수가 더많아보였다. 


1시 반경 모두하산해서 불로동 갈메기횟집가서 점심 후 해산했다.

취임 후 첫 행사 치른 정상모 오비회장과 노규영 총무, 멀리 경일대 까지 가서 행사용 큰 천막 빌려와 치고 신입생환영등반행사 정성껏 준비한 윤진영 재학생대장, 행사 때마다 맛있는 돼지고기 뭉치로 가져온 김재로회원, 동해 병곡에서 삶은 문어가지고 밤길 달려온 권상혁 회원, 서울에서 비싼 KTX 타고 참석한 김현수 노현식회원, 역시 KTX타고 선배들마시고 힘내라고 복분자술(남자들이 마시면 소변기가 깨진다는 술/2005년 APEC공식 만찬주) 이며 와인 진토닉등, 형수님들 신으라고 양말 사서 새벽 길 달려온 김기수회원, 행사에 참석한 회원모두 많이 고마웠고 각자일터로 잘 갔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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