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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山사람이 좋아   작성자 : 이을선/영남대산악회OB  
 

2007년03월20일   



영남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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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山사람이 좋아" 로체 원정팀 촬영 맡아, 고교 때 산과 인연…등반 훈련·해외 원정 위해 두 번 휴학, 전화번호도 에베레스트 높이 '8848'…졸업 전 등정 꿈꿔

[영남일보]2007-3-19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yeongnamdaily/society/article.shtml?id=20070319.010080701230001

"산보다 산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좋아 산에 오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생명을 함께 나눠야 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서로 믿지 않으면 함께 산을 오 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산에서 맺은 인간관계는 소중하고 끈끈합니다."


산에 오르기 위해 두 번씩이나 휴학을 한 청년산악인 이택건씨(25·영남대 교육학과 3년 휴학)의 산에 오르는 이유다.

이씨는 올해 또 휴학을 했다. 등록금 마련이나 취업 을 위해서가 아니다.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남벽 원정대'에 참가해 3개월간(3월8일~6월7일) 산에 오르기 위해서다. 원정대 22명 중 대구·경북에서는 이 씨를 포함해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7일 원정대 본진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났다.


이번 원정은 고(故) 고상돈 대장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하고, 엄홍길 원정대장의 세계 최초 히말라야 8천m 고봉 16좌(14좌+알룽캉·로체샤르) 등정 도전을 위해 마련됐다. 엄 대장은 현재까지 14좌와 알룽캉까지는 등정에 성공했지만, 로체샤르는 지금까지 3번을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사진> 지난 17일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남벽 원정대'본진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난 이택건 씨. 출발에 앞서 영남대 캠퍼스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원정대 팸플릿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로체(해발 8천516m)·로체샤르(8천400m) 남벽은 산세가 험하고 얼음과 눈이 섞여 있는 거대 암벽이 3천m나 이어져 있어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팀에게만 정복을 허용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등정 코스로 꼽힌다. 티베트어로 '로(Lho)'는 남쪽을, '체(tse)'는 봉우리를, '샤르(shar)'는 동쪽을 뜻한다. 즉 로체는 '남쪽에 있는 큰 산'을, 로체샤르는 '로체의 동쪽에 있는 산'을 의미한다.


이씨는 이번 원정대 촬영팀으로 참여한다.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창립 50주년 기념 '06/07 한국동계아마다블람원정대'(지난해 12월18일~2007년 1월22일)에서 촬영을 맡은 대원이 고소증을 앓아 그 역할을 대신했고, 원정 도중 네팔에서 엄 대장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이번 원정에 참여하게 됐다. 방송사와 신문사 등의 촬영진이 동행하지만, 이씨는 고소증 등으로 이들의 촬영이 불가능한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의 원정대 등정을 캠코더로 생생하게 촬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렇지만 무리하게 정상 등정에 나서지는 않을 작정이다. 산은 아무에게나 정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와 산과의 인연은 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남고에 입학하자마자그냥 '등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산악부에 가입했다. 이후 매월 한 차례 팔공산에 오르면서 점점 산에 빠져들었다. 여름·겨울방학 때는 설악산과 한라산 등지에서 본격적인 등산 훈련을 했다. 고교 2학년 때는 지리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와 가출까지 해 2박3일간 지리산 종주 후 돌아왔다. 다행히 당시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별 처벌 없이 가출 사건은 마무리됐다. 그 후부터는 일요일에 등산을 가기 위해 평일에 열심히 공부했고, 집에서도 산에 가는 것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원하던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교사가 되면 산악부를 만들어 방학 때면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범대학을 택했다.


영남대 진학(2001년) 후 산악부에 가입하는 등 전문산악인의 길로 접어든다. 군대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했다. 2004년 제대 후에는 학비 마련 목적도 있었지만, 암벽등반 등 제대로 된 등반 훈련을 받기 위해 아예 1년간 휴학을 했다. 2005년 1~2월(52일간)에는 후배 1명과 함께 영남고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백두대간(강원도 진부령~지리산 천왕봉간 600여㎞) 종주를 했다.

이씨는 "40㎏이나 되는 배낭을 메고 길도 없는 눈길을 쉼 없이 걷고 또 걸어야 하는 외롭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겸손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해외 원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백두대간 종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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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5년 7월에는 문화관광부 지원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단'에 뽑혀 타지키스탄 에네르기봉(해발 5천126m), '아마다블람원정대'에 참가해 아마다블람(해발 6천856m) 등정에 성공했다.


이씨의 휴대폰 뒤 네 자리 번호는 '8848'이다. 이씨는 "가능하다면 졸업 전에 영남대 산악회 단일팀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해 보는 것이 꿈"이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004년 휴대전화번호를 에베레스트 높이와 같은 숫자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에 앞서 2년간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 여자 친구가 자신과 산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을 요구해 산을 택했기 때문이다. "여자 친구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이씨는 "이번 등정을 마친 후 복학해서 고교시절 가출 후처럼 열심히 공부해 또 다른 꿈(교사)도 이룰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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